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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30mm F1.4

2008 OJT 일기 중... 2008 8월 바레인. 저녁 9시 반. 바레인 공항의 체크아웃 장소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생소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 구사하는 생소한 언어.... 엄청난 소음과 봇다리 시장같은 공항 분위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역시 중동은 아직 후진국이구나...' 신기한 마음에 적어도 한마디 정도는 알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내 귀를 인지시키는건, 간간히 들려오는 영어 대화뿐... .................... 사우디 국경을 넘으려면, 공항에서 차를 타고 2시간 반을 달려야 한다. 예정된 차가 도착하지 않아, 냉방이 빵빵한 공항안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장시간의 비행에 치친 몸과 마음을 달래다가 호기심에 공항밖을 나섰다... ".. 더보기
2008년 10월의 마지막 밤을 지새우며 나눈 스물 여덟의 인생이야기.  2008. 10. 31 ~ 11. 4 주말을 끼고 휴가. 김밥과 라면, 수다와 만담이 있는 대구의 아지트에서 석이와...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고, 아저씨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어도,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일 뿐이야. 어른과 아저씨와 할아버지의 흉내를 내고 있는... 대구. 더보기
2008.01.31. 아자아자 화이팅! 아침공기. 오염되지 않은 마을의 산속 겨울공기가 가슴속에 정체된 곳을 뻥~! 뚫는듯 하였다. 춥고 기나긴 밤을 지내고, 더 싸고 좋은 방을 알아보러 맥그로드 간즈 시내를 나섰다. 원래 박수나트로 가려하였으나, 전날의 고기 폭식이 화를 불렀는지, 일행 중 한명이 배탈이 나버렸다. 간판도 없는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일반 가족이 사는 듯한 1층을 지나, 좁은 철제계단을 따라 두개의 층을 더 올라가니, 리셉션이 나왔다. 겨울이라 여행객이 없는지, 한참을 기다리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와 방을 보여주었다. 나는 방을 옮기지 않기로 하고,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누는 티벳 아가씨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풀하우스. 티벳마을에도 한국드라마가 있었다. 송혜교와 비가 나온 풀하우스를 재밌게 보고 있다며, 송혜교의 '곰세마리'를.. 더보기
시선. 시선. 그리고 시선. 호기심이었을까.... 내 셔터는 망설임이 없었다. 아마도 내가 더 그들이 낯설었을 것이다. In Delhi 더보기
30th. Jan. 08 Snowing Day In McLeod Ganj. 맥그로드 간즈의 첫날 밤. 숙소에서... 양말을 신고 있지만, 발이 너무 시리다. 인도산 침낭 속, 여러겹의 옷만으로는 북부인도의 추위를 이기기엔 무리였을까.. 밤이 되니 눈앞에 햇살과 함께 펼쳐졌던 아름다운 광경은 완전한 암흑으로 사라져버리고, 저~ 멀리에는 하나정도 있을법한 불빛조차 없이 믿을수 없는 까만 배경만이 가득해져 버렸다.. .................. 버스정거장 앞에는 두개의 베이커리가 있다. 사실 베이커리라 하기에는 빵의 종류나 가게의 규모 면에서 무리가 있고, 조각조각 케익만을 판매하는 작은 가판대에 더 가깝다고 하는게 더 옳을 것 같다. 하지만, 조그만 이곳 산악 마을의 규모에 비춰보며, 난 그곳을 '베이커리'라 칭하기로 하였다. 마주보고 있는 두 베이커리에서 공평하게 케익 한조.. 더보기
세상의 골목을 다니며 배운 행복. 오늘은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 너무나도 많은 나를 반성해본다. 눈이 그치고 난 뒤... 버스정류장에서 뻗어나는 좁은 골목들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햇살이 나기에는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너무 두껍지만, 골목의 얼굴들은 이미 화사한 햇살이다. 쭐라캉과 코라를 보러가던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골목 사이사이로 옮겨가고 있다. 너무나도 평범한 얼굴들인데, 왜 이리도 신기한 걸까? 괜시리 기분도 들뜨게 된다. 다시 날씨는 매서워졌다. 내렸던 눈은 골목을 적셨다. 골목은 가벼운 일들로 다시 돌아간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 그것은 화창하든, 비가오든, 눈이오든, 내일의 날씨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냥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In McLoad Ganj. 더보기
작은 마을에서 발견한 것들 어제는 여름이었다. 오늘은 눈이 온다. 얼굴을 때리는 찬공기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 버스역 앞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다. 숙박비와는 관계없이 나를 무척반겨주는 숙소 아주머니를 만났다. 골목에서 바둑알 튕기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뜨거운 차를 들고 미소짓는 아이를 만났다. 조각케익을 판매하는 가판대앞에서 골라먹는 재미를 느꼈다. 허름한 가게에 들러 땜뚝과 뚝바 국물에 취해보았다. 옷가게앞에서 사는것이 마냥 즐거운 할아버지를 보았다. ................... 나는 상상치도 못한 눈을 보며 마냥 행복에 빠진다. 예상치도 못한 사소함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 여행이란, 그런것이다. -맥그로드 간즈에서- In McLoad Ganj. 더보기
FOEVER. 깽판. Anyway, I love you so much guys. -2008년 5월 깽판모임- 더보기
30. Jan.08 욕망이란 이름의 백치. 나는 고기가 먹고싶었다. 더이상 '치킨 프라이드라이스' 안의 비둘기가 아닌 진짜 '고기', 나에게 고기가 될 만한 '고기'말이다. 바라나시-델리-다람살라-맥그로드 간즈. 또 단숨에 질러버렸다. 며칠이 걸리든 개의치 않았다. 더이상 머리는 최종사령관이 아닌 것이다. 미친듯이 고기를 갈구한 욕망. 그것이 이틀을 달리게 하였다. ................. In McLoad Ganj. 더보기
가끔 과거를 회상하며 오늘을 정지시키고 내일을 향해 외치다. 2008.4.13. 인도를 다녀온지 불과 2개월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당시와 지금의 내 삶은 180도 바뀌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입사와 교육, 상경 등등 다양한 삶의 변화를 거치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나 자신을 보다 조화롭게 그려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한 성취와 실패는 연속적으로 계속 일어났다. 성취의 기쁨과 실패의 슬픔에 취해버릴 시간도 없이... 내일이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다. 일상은 희노애락의 연속이지만, 다른건 차차하더라도 이것만은 지키자. '좌절 금지!' 오늘도 인도사진을 보며, 바뀌어버린 삶을 위로해 본다. ................. 기차는 밤새 달리다 어느 작은 마을에 정차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Time Table이나 출발 시각의 기한따위는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