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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제주도

스쳐간 바람이 남긴 기억. (2009.05.02 우도에서)







아일랜드에서

- 하림 -

마른 눈을 깜빡 거리며
바람에 나를 싣는다.
도려내듯 비워 버렸던 가슴이 가끔 시리다.
무얼 찾아 떠나온 걸까 여긴 아무것도 없는데
끊임없는 날개 짓으로 멀리 돌아 왔구나
떠나온 사람에게만 돌아갈 곳 있으니
이제야 돌아가 니곁에 편히 팔베고 잠이 들겠네

끊임없이 달음질 치다 고갤 들어보면 그자리
가도가도 가야할테니 걷다 쉬다 가겠네
떠나온 사람에게만 돌아갈 곳있으니
이제야 돌아가 니 곁에 편히 팔베고 잠이 들겠네
편히 팔베고 잠이 들겠네




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