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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rain/Bahrain

2008 OJT 일기 중...

 

 

 

 

 

 

 

 

2008 8월 바레인. 저녁 9시 반.

 

 

바레인 공항의 체크아웃 장소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생소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 구사하는 생소한 언어.... 엄청난 소음과 봇다리 시장같은 공항 분위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역시 중동은 아직 후진국이구나...'

신기한 마음에 적어도 한마디 정도는 알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내 귀를 인지시키는건, 간간히 들려오는 영어 대화뿐...

 

 

....................

 

 

사우디 국경을 넘으려면, 공항에서 차를 타고 2시간 반을 달려야 한다.

예정된 차가 도착하지 않아, 냉방이 빵빵한 공항안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장시간의 비행에 치친 몸과 마음을 달래다가 호기심에 공항밖을 나섰다...

 

"허~!! 커~컥~!!!"

문을 열자 엄청난 온도와 습도가 코와 입을 때린다.....

한증막에 처음 들어갈때나 느껴지는 그기분....

다시 들어가서 온도와 습도를 확인해보니, 섭씨 40도! 습도 85%!!

저녁 9시가 넘은시간인데, 40도???

허~ 이거 나가야되나? ....

문을 열고 밖으로 다시 나오자, 카메라와 안경 렌즈에 뿌옇게 습기가 서린다.

과연 이런곳에서 두달을 지낼수 있을까?

순간, 중동지역 사람들에게 엄청난 경외감이 느껴진다...

 

 

 

 

Bahrain International Airport

 

In Muharraq, Bahrain,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