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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Yokohama

2017.12.31




2017. 12. 31 

 

 



정리




대구집 내방의 오랜 짐들을 싹 치워버렸다. 

  

혹시 몰라 두었던 옛 흔적들을 버리면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때 내가 즐겁고 행복했으면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쌓여있던 상자 한켠에 옛날에 듣던 CD가 있었다.


그 중 고2때 한창 듣던 박정현 1집을 발견하였다.


이건 차마 버릴수 가 없어, 서울로 올라오던 길 차안에서 다시 들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이상하리만큼 짧게 느껴졌다.


더 먼거리를 달리던 것에 길들여졌나보다.




운전을 하면서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였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트라우마 같은건 없다고 생각하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놀아주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만을 주고 싶은 생각을 하다보니,


나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는걸 인정하게 되었다.


이제서야 나자신에게 솔직해지게 되었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뭐가 그리도 숨기고 싶었을까? 나 자신에게까지도...


그래서 트라우마인가보다.




며칠전 딸이 밤에 잠이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때 난 "눈을 감고 아빠 옆에 누와봐. 그리고 조금만 있으면 잠이 올거야" 라고 하였다.


그래도 딸은 계속 "잠이 안와" 라고 하자, "그래? 그렇구나~" 라고 대답해 보았다. 


그랬더니 비로소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간만에 은표를 만나 맥도날드 희망DT점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사진을 찍고 있는 은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다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요즘은 소니 a9가 그렇게 좋다고 한다.




알.쓸.신.잡.에서 어릴때 행복했던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사소한것에 행복함을 느낄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하였다.


소신껏 정성을 다해서 아빠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괜시리 어머니가 고맙게 느껴졌다.




3년 쓴 iPhone 6 Plus를 Galaxy S8로 바꾸었다.


애플에서 안드로이드로 오니 다시금 적응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여러모로 귀찮고 번거로웠다가 1주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는것 같았다.


흐름에 맞게 적절히 변화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2017년 마지막 날에 2010년 일본 사진을 찾아 올린다.

 

요즘은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도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비록 그것들이 그저 그런 사진일지라도.

 

 


그러고 보니 오늘이 2017년의 마지막 날이다.


시간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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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 박정현 



이런일 나 다신 없을꺼야 다시는 전화하지 않을게

이상하지. 처음에는 날 좋아한건 너 였잖아



그렇게 쉽게 변할거라면 그렇게 쉽게 지울거라면

왜 너에게 길들게 한거야 널 사랑하게 만든거야



항상 나 감동시킨 너 였잖아 나 흔들린거야

지금껏 나만큼 니 맘을 준 사람 없단 말



너의 목소리로 가득했던 전화

날 외롭지 않게 했던 약속

니맘 멀어지고 나서야 너의 의미를 알게됐어



텅빈 니가 없는 시간들이 싫어
자존심쯤 버릴 수도 있어
그렇지만 니 마음에 다른 누군가 있다는 그말이
날 슬프게해 정말 후회해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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