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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유지할것 ​ 즐겨보던 TV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시리즈 중, 응팔 (응답하라 1988)에서 그리는 동네분위기는 윗집 아랫집 옆집할 것없이 동네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다같이 사는 세상이었다. 1988년 내나이 8살이었던 그때의 나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시사 등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나, 어른들의 세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였지만, 내가살던 작은 아파트 단지 내 또래 아이들이 몇동 몇호에 사는지, 그 아이들이 몇시즈음이면 놀이터로 나오는지, 몇시에 다시 들어가야하는지는 죄다 꿰고 있었다. 엄마가 없으면 옆집에가서 밥먹고 라면먹고... 옆집 아이랑 장난감 갖고 놀다가 자기도 하고... 그런데 언젠가부터 난 옆집에 누가사는지, 회사동료가 어디에 사는지, 하물며 친척의 자녀가 몇살인지조차 모르는 세상에 놓여지게 되었고.. 더보기
꿈을 꾼다. 일주일이 막 꺾인 수요일 저녁, 업무의 무게와 일상의 중량에 몸은 점점 지쳐버렸지만, 하루를 끝내기 아쉬워 무언가 하려고 아둥바둥 그렇게 잠들기 싫어하다 잠시나마 꿈을 꾼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치고 달리고 뛰고 이기고 경쟁하고... 어릴땐 여느 남자아이들 처럼 뛰어다니며 느끼는 그런 스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멀리서 공을 던져 구멍속으로 집어넣을때의 그 쾌감.... 아직도 생생하다. 중학생때는 운동장 먼지마시면서 하루종일 정신없이 뛰고 또 뛰면서, 자라나는 신체를 느끼면서, 그 쾌감에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처음 성에 눈을 뜬 뒤, 엄청난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자주 찾았던 비디오가게에서, 수백개의 영화 커버를 고르고 또 고르며, 야한 영화와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