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dia/Delhi

2008년 1월 14일 일기. 공항에서의 하룻밤.



호주사진도 다 정리못했지만, 우선 인도사진들부터 정리해야겠다.
디스크에 싸여가는 사진들을 보니 어정쩡하게라도 손을 대야할것 같고,
우선 기억이 빠른것부터 시작하는게 편할것 같다.


벌써부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인도.
평생의 아쉬움이 되지 않도록 어여어여 정리하자.

......................................................


카레향 가득했던 에어 인디아에서 무사히 내린 이곳은 델리 공항이다.
이곳에서 이 글을 쓰게 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행기에 타는 순간부터 들이 닥친 약간의 위기의식은
마치 나를 과대망상병 환자로 병실에 감금하듯이
이곳, 공항에 감금하고 말았다.
물론 아직 탈출할 기회는 있지만,
야간에는 위험하다는 백배씨(?)의 말을 믿고,
오늘 밤은 이곳에서 보내기로 한다.
사실 밤중에 나가서 숙소까지 잡아낼 자신도 없다...
일단은 안전하게 가야겠다..
(이곳도 안전하긴 한건지...)


4인용 의자가 달랑 두개. 참으로 생뚱맞다.
옆에 있는 프랑스 부부도 아마 나랑 같은 처지인듯하다.
부푼 꿈을 안고 온 인도의 첫날밤. 노숙자신세라니...
이넘의 준비성 부족...쩝쩝...
소는 잃어봐야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라고..
만약 내가 외양간 주인이라면 소는 방목해서 키워야겠다.
ㅡ.ㅡ

그나저나 과연 이곳에서 한달을 버틸수 있을까...
아니 오늘밤 잠이나 잘 수 있을까...
난 여전히 과대망상중이다...


내일 오전 비행기표 리컨펌하는 것 잊지말자.

내일... 흠... 그래도 설레는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하르간지. 싸이클릭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하르간지. 싸이클릭샤. 릭샤왈라.


 

'India > Delh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선. 시선. 그리고 시선.  (0) 2008.09.26
베스트 포즈 퍼레이드.  (2) 2008.02.16
파인더 속 나의 모습들.  (0) 2008.02.15
16. Jan. 08. 일기. Jodhpur행 기차안에서.  (0) 2008.02.15
시선. 시선. 그리고 시선.  (0) 2008.02.14
15. Jan. 08 일기 중...델리에서...  (0) 2008.02.14
Indian Story  (0)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