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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Delhi

15. Jan. 08 일기 중...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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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의 요리사. - 순수하게 카메라를 바라본다.



최초의 낯설음은 한국에서부터 오랫동안 그려온 상상과
눈으로 본 그보다 더한 현실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다.
단, 한가지를 제외하고....
지금 내가 있는 숙소.
'100배씨'가 입이 닳도록 좋다고 칭찬해놓은 곳인데,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다.)
닫기지 않는 창문, 바가지 샤워기, 파워풀하다고 자랑했던 물줄기, 켜지지 않는 장식용 TV,
그리고 하루종일 무슨 바쁜일인지 쉬지않고 돌아다니는 쥐.
이것들을 어찌 한국에서 상상이나 했으랴......
이곳이 정녕 칭찬받을 만한 곳이라면,
다른 곳들은 정글이나 밀림의 왕국이라도 되는 건가...?
그래도 위안이라면 어젯밤의 노숙자 신세보다는 훠얼씬 나은 밤이긴 하다...
뭐...
이런식으로 적응해가는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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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onnaught Place.




공항에서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250루피에 팁으로 10루피를 더 얹어줬다.)
뉴델리 기차역으로 무사히 왔다.
지도상으론 기차역 맞은 편 거리인데,
여행자들의 거리라는 빠하르간지는 눈을 딱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기차역은 분명히 있는데... 설마..... 구멍가게들이 즐비한 저곳?
(그곳이 지금내가 있는, 상상해온 여행자 거리일 줄이야...)
외국인 전용 기차표예매창구에서 한국사람들을 보는 순간,
일단 죽진 않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였다.
처음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이젠 슬슬 자신감을 붙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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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down the street from Pahar Ganj to Connaught Place


내일 저녁 조드뿌르행 기차를 타면 이곳 델리일정은 일단락되는 것이다.
굶주린 사람. 오줌냄새.(이건 진짜 심하다.). 소. 소똥.
3발자동차(오토릭샤). 바가지요금. 흥정....
이것들이 강렬한 델리의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바가지와 사기 등으로 아무리 나를 속이려 노력해도
이들 본성의 순수함을 숨길수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이들보다 너무 닳고 닳은 것이겠지만....
앞으로 그들의 순수함을 찾아나서는데 이번 여행의 목적을 두어본다.


더블룸을 혼자 쓰고 있다.
일단 자이살메르까지는 일행이 생겼는데, 혼자방에 있으니 외롭긴하다...
아니지... 이곳엔 쥐들이 있으니 혼자는 아니지....
앞으로 이곳의 생명체와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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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상징하는 자연친화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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