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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울

2016년 11월의 끝자락, 파도파도 끝이 없는 이 사태






오른쪽 코를 너무 많이 팠나


자꾸 피딱지가 앉는다.



숨을 쉴때마다 상처부위의 따가움은 계속 느껴지고

무의식적 습관은 자꾸 손가락을 콧속으로 또 집어넣고

겨우내 안착한 딱지는 손톱 끝의 미묘한 무브먼트에 떨어져 나가고

아물것 같던 상처는 다시 덧나고

정교해야만 했던 손톱은 딱지주변 엄한곳에서 붉은 액체와 통증을 만들어버리고

들어갔던 손가락을 꺼내보면 붉은색 지문.

아 또 며칠 따끔따끔하겠구나


혼자 킁킁 숨쉬어보며 콧속 이물감을 떨쳐내려해보지만,

반나절만 지나면 다시금 차오르는 새로운 딱지들

코딱지와 피딱지의 배합비는 대략 2대8정도.


인내심을 갖고 버텨보지만 나도모르게 발동하는 무의식적인 손가락. 아


또 붉은색 지문, 배합비 확인의 무한반복...

결국 난 오늘도 오른쪽 코를 찡그리고 만다.







- 2016.12.05 사진 추가 : 코 좀 덜 파고, 건강하자. 나도, 대한민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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