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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1x

시선. 시선. 그리고 시선. 낯선시선 속 소통의 조각들. In Delhi 더보기
15. Jan. 08 일기 중...델리에서... 최초의 낯설음은 한국에서부터 오랫동안 그려온 상상과 눈으로 본 그보다 더한 현실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다. 단, 한가지를 제외하고.... 지금 내가 있는 숙소. '100배씨'가 입이 닳도록 좋다고 칭찬해놓은 곳인데,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다.) 닫기지 않는 창문, 바가지 샤워기, 파워풀하다고 자랑했던 물줄기, 켜지지 않는 장식용 TV, 그리고 하루종일 무슨 바쁜일인지 쉬지않고 돌아다니는 쥐. 이것들을 어찌 한국에서 상상이나 했으랴...... 이곳이 정녕 칭찬받을 만한 곳이라면, 다른 곳들은 정글이나 밀림의 왕국이라도 되는 건가...? 그래도 위안이라면 어젯밤의 노숙자 신세보다는 훠얼씬 나은 밤이긴 하다... 뭐... 이런식으로 적응해가는구나...ㅜ.ㅜ 공항에서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250루피에 팁으.. 더보기
2008년 1월 14일 일기. 공항에서의 하룻밤. 호주사진도 다 정리못했지만, 우선 인도사진들부터 정리해야겠다. 디스크에 싸여가는 사진들을 보니 어정쩡하게라도 손을 대야할것 같고, 우선 기억이 빠른것부터 시작하는게 편할것 같다. 벌써부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인도. 평생의 아쉬움이 되지 않도록 어여어여 정리하자. ...................................................... 카레향 가득했던 에어 인디아에서 무사히 내린 이곳은 델리 공항이다. 이곳에서 이 글을 쓰게 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행기에 타는 순간부터 들이 닥친 약간의 위기의식은 마치 나를 과대망상병 환자로 병실에 감금하듯이 이곳, 공항에 감금하고 말았다. 물론 아직 탈출할 기회는 있지만, 야간에는 위험하다는 백배씨(?)의 말을 믿고, 오늘 밤은 이곳에서 .. 더보기
Indian Story 설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2월 중순이다. 남아돌것만 같던 시간에 계획의 필요성을 느낀다. 낯선 시선속에 발을 디딘 그곳은 이질적인 서로에게 크게 놀랐던 경험이었고, 탁하지만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다시 돌이키고픈 추억이었다. 그리고 이제, 짧았던 여행의 정리를 하려한다. 내 큰 카메라가 풍긴 위화감과 친근감, 콧구멍속 검은 딱지를 후비는 그들과 나. 골목골목의 똥을 정신없이 피해다닌 본인과 그것을 모아 말리는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을 추억할 날을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결국 그들과 다른것 하나없는 나를 발견하며, 내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생각해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