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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1x

27. Jan. 08. 인연 - Kenji. 약속대로 우리는 27일 정오 마니까르니까 가트에서 만났다. 약속시간보다 30여분 먼저 기다리고 있으니, 마약을 권하는 친구들이 주위를 둘러쌌다. 결국 마리화나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까지 가다 상황은 중단되었다. Kenji와 내가 진짜 마리화나의 생김새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Kenji는 호주 Rovbinvale에서 함께 지낸 말레이시아가가 국적인 친구. 우리는 인도에서 재회한 것이다. 기약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인연 참 묘하다. 나에겐 단지 여정의 일부인 이곳, 바라나시. 예로부터 바라나시는 깨우침의 도시라 하였던가... 나 또한 이곳에서 인연의 신기함정도는 배우고 간다. '언젠가, 또 누군가를 어딘가에서 만나는 것.' 이것이 당연하고 어렵지 않은 것이라면, 다음번의 '.. 더보기
인연 - Keiko. 호주 Mildura와 ST. George에서 함께한 녀석. Keiko. 인도에서 다시 만났다. 드디어 남자친구도 만들었고... 마주보며 서로 연발한 "Unbelievable"이란 말 속에는 서로 시커멓게 다닌 호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와~ 일마 완전히 용되었구만..." 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었다. "Anyway, Let's keep in touch." ........... Dangerous Game과 크리스마스 파티가 생각나는군... 시간이되면 호주사진도 찾아봐야겠다. In Varanasi. 더보기
아이들. Children From Manikarnika Ghat To Asi Ghat. '조르기'엔 능통하나 '나누기'엔 아직 미숙한, 천진난만 녀석들. In Varanasi. 더보기
26. Jan. 08. 저녁. 초보 홀로 여행자. 혼자하는 여행의 일정 중 하나는 틈틈히 일기를 써나가는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때려죽여도 일기는 쓰기 싫어하던 사람이었지만, Writing Dairy는 생존본능에 가까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는 수단이 되어버렸다. 사실. 다 지난 일들과 했던 일들을 형편없는 글솜씨로 다시 써나가는 것 부터가 효율성이라곤 없는 것이며, 혼자가 아니라면 이시간은 글쓰기보다는 (구하기 힘든) 맥주가 더 어울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아니... '초보 홀로 여행자'이기 때문에 난 비효율을 선택하고 있다. ............... 매일 5시 반이면 다샤스와메드 가트에서 아르띠 뿌자가 열린다. '열린다'는 표현이 맞는 지 모르겠지만, 뿌자는 이를테면 천주교의 미사와 같은 것이다. '고수 홀로 여행자'를 만나 호기심에 .. 더보기
26. Jan. 08. 점심. 케이코와 켄지를 만나다. 화장터의 연기와 새벽안개 속에서 바라나시의 일정을 보낸다. 뿌연 연기에 그대로 취해버리면 내 미래마저도 칙칙하게 될 것같아 어제밤 새로운 계획을 세웠고, 오늘 그것을 실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벽부터 일찍일어나 미리 예매해 뒀었던 기차표를 바꾸러 바라나시 졍션역으로 갔다. 28일 델리행 SL이 없어서 826루피나 더 주고 3A로 예약했다. 돈은 좀 아깝지만 시간을 아끼기로 하자. ..............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졍션역에서 기차표를 예매하다가 케이코를 다시 만났다. 델리에서 봤을때 서로 "Unbelievable"만 외치다 헤어졌는데, 바라나시에서 또 보게 될줄이야... 케이코, David(케이코의 남자친구)와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헤어진 후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더보기
마나까르니까 가트에서 다샤스와메트 가트까지. Holly Water. 갠지스 강이 이끄는 몽환. 난 비록 철학과 망상의 경계에서 헤매곤 하지만, 이곳이 그 시작점이었다는 말은 믿을 수 있을것 같았다. In Varanasi. 더보기
바라나시 - 가트 주변. 미로와 같은 좁을 골목길들에 비해 비교적 넓고 긴 갠지스강의 가트변 거리. 무수히 많은 색깔을 발산하며 과거의 역사와 오늘의 현재를 이어가는 공간. 길을 걸으면 밑도끝도 없이 악수를 청하는 안마꾼들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특히 다샤스와메드 가트주변에서 많이 활동한다. 그중엔 실제로 안마를 아주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매 안마꾼'도 섞여 있다. 강가를 거닐면 다양한 물건을 파는 꼬마들이 호객행위를 하며 달려든다. 그 중 꽃잎에 불을 붙여 띄우는 것을 파는 꼬마들은 하루에 소원을 여러번 빌 수 있는 기회를 주곤 한다. 전국 각지에서 갠지스강으로 목욕원정을 오곤 하였다. 힌두교인들에게 이곳은 성스러운 공간이다. 화창한 날이면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강가로 나와 빨래와 목욕을 한다. 이 시간 동안 만난 사람.. 더보기
25. Jan. 08. 화장터의 미묘한 기운에 취하다.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 - 마크 트웨인 -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다.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다 본것이다." - 백배즐기기 속 '많은 사람들'.- 아그라에서 먼길을 달려온 여파때문이지, 힘없이 지나친 하루였다. 낯에 바라나시에 도착해서(역시 도착예정 시간도 지켜지지 않았다.) 릭샤왈라가 다짜고짜 데리고 온 호텔 이곳 저곳에서 흥정하며 2시간정도를 소비 후 처음갔던 샨티호텔과 계약하였다. 함께 온 일행은 산까타 호텔로 갔다. 느즈막히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고나니 날이 저물어버렸다. 잠깐동안 경험한 화장터의 분위기가 지금 숙소안까지 전달되는 듯하다. 그곳에서 시작된 연기는 숙소안까지 명백히 전달되고 있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타며 재를 날리고, 난 그 .. 더보기
24. Jan. 08. 연착. 연착. 또 연착. 또 연착. 바라나시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을 넘어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8시 45분 출발 예정이던 열차는 9시 30분으로 연착, 또 10시 10분으로 연착. 결국엔 10시 30분쯔음에 출발하였다. 자... 제시간에 도착하는건 애초에 물건너갔고, 이젠 얼마나 더 연착이 될까... 코를 후비면 검은색 딱지들이 쏟아져 나온다. 휴지색이 검정색일 줄이야... 아그라의 공기오염도는 가히 인도 최강이다. 아그라 포트 역에서 본능적으로 머리까지 다 감아버려서 쉽게 잠을 청할듯하다. 더욱이 새벽부터 돌아다니며 쌓인 피로도 여느때보다 심하게 다가온다. 오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연착의 연장선상에서 나중에 생각날때 쓰기로 하자. 어쨋든 지금 이 기차를 탄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In Agra. 더보기
파테뿌르 시크리 사람들. 아그라발 파테뿌르 시크리행 기차의 예정소요시간 40분. 이유없이 정차한 시간 1시간. 파테뿌르 시크리를 둘러본 시간 2시간. 아그라행 버스의 소요시간 1시간 20분. 그동안 만난 사람들. In Fatehpur Sikr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