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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1x

20. Jan. 08 푸쉬카르행 버스. 푸쉬카르행 버스안이다. 350루피를 주고 탔는데, SL 기차가격에 비하면 비싼값이지만, 싱글 슬리퍼 칸은 제법 돈값어치를 한다. 조드뿌르와 자이살메르를 이었던 버스에 비하면 최상급이다. 2층에 위치한 내 자리는 사다리로 왔다갔다하는 것만 제외하면 인도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아늑하여 만족할만 하다. 하지만, 1층은 아무리 깨끗한 시설을 갖춘 버스라 할지라도 전형적인 인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진않다. 출퇴근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12시간을 가야하는 장거리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승하차를 한다. 아마 10시가 넘어가면 잠잠해지겠지... 처음엔 크게 신경쓰지않았는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슬리퍼칸은 기차의 그것과는 천자차이다... 이런와중에도 꿋꿋히 나는 글을 쓰고 있다... 갑자기.. 더보기
19. Jan. 08. 자이살메르의 마지막 밤. 멈추지않는 설사가 나를 자이살메르에 붙잡아둔다. 속이비어 힘은없고, 배는 고프고, 먹으면 싸고, 안먹자니 슬프고, 언제나 그치려나... 덕분에 2일동안 사막에 엄청난 영역표시를 해놓았다. 왠만한 짐승들은 접근하지 못할것이다. 이렇게 자이살메르는 최악의 다이어리아와 함께 기억될것 같다. 이것 또한 여행의 과정이겠지... 디우의 꿈을 포기한채 내일 푸쉬카르로 발을 돌린다. 현이가 해변에서 오토바이타고 다니는게 제일 죽인다고 했는데, 그곳은 디우였다. 맥주가 싸다는 정보도 나를 유혹하지만, 줄인 일정상 고민끝에 빼기로 결정하였다. 일행들은 모두 자이뿌르로 가기때문에, 지금부터는 진정 혼자하는 여행이 될것같다. 운좋게 만난 일행들이랑 헤어지는것이 두렵고 아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지않는것이 .. 더보기
Camel Safari. - Desert Life. 낙타 똥은 연료가 되고, 모래는 설겆이에 사용되는 사막생활. In Jaisalmer. 더보기
Camel Safari. - The Sound Of Silence 지구의 자전과 중력에 관한 풍경사진. In Jaisalmer. 더보기
Camel Safari. - Going To Desert. Going To Desert 호기좋게 시작한 사파리였지만, 전날밤의 과식덕분에 난 최악의 설사병을 안고있었다. 물론 괄약근의 힘조절과 노련한 민간요법이 있기에 젊은 나이엔 쉽게 회복이 가능한 것이지만, 이날은 생각치못한 난관에 봉착하였다. 낙타의 걸음걸음마다 전해지는 진동은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았다. 낙타몰이꾼은 3명이었다. 연세가 많은 분이랑 젊은 두명이 있었는데, 처음엔 가업을 잇고 있는 가족처럼보였다. 나중엔 각자 비지니스차원에 온 동료임을 알게되었다. 인도인들 사이에서 아디다스는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곤한다. 근거를 들자면, 2위와 3위의 브랜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1위는 항상 아디다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경험한 사람들만의 통계이다.) 몰이꾼중에 가장 어린 바다는 자신이.. 더보기
카메라맨과 피사체의 관계를 넘어... 지금 생각해보면, 델리와 조드뿌르를 거치는 동안의 나는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던 것 같다. 이는 호객행위하는 사람들과 돈달라는 사람들사이에서 살아남고자하는 마음이 너무 앞섰기때문이 아니었을까... 반면, 자이살메르로 온 첫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쉴드'를 벗을 수 있었다. 돈달라고 하는 사람들, 호객하는 사람들도 내가 여행객이기때문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들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한번 찔러보고 빠지는 사람들이다. 예상치 못한 것이 사람의 성향을 바꿀줄이야...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이전의 카메라맨과 피사체의 관계를 넘어... In Jaisalmer. 더보기
17. Jan. 08. 자이살메르. 조드뿌르에서 버스로 6시간을 달려 자이살메르로 왔다. 예정된 5시간보다 1시간이 연착되었는데, 이젠 이것도 적응이 된다. 6시간을 달릴정도면 분명 장거리 버스인데, 시내버스마냥 사람들이 승하차를 자주 반복하였다. 개중에는 좌석이 없이 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며, 긴시간을 버스의 좁은 통로에 의지한채 버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직접적으로 묻진 않았지만, 요금도 현지인과 여행객이 다르게 책정되는 것 같았다. 자이살메르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리려 할때쯔음, 무슨 관리국에서 나왔다며 관광객은 텍스로 20루피씩을 내라고 하였다. 사람들의 차림으로 봐선 동네건달들이 수금해가는 분위기였다. 당연히 거짓말인줄 알았지만, 우리는 20루피씩 주고 내렸다. 어딜가나 불손한 행위는 있기마련이다. 하지만 돈많다고 너무 뿌리고 .. 더보기
베스트 포즈 퍼레이드. 붉은 성 내부 잔디밭에는 생각치 못한 소풍꾼들이 있었다. 가족단위로 김밥대신 탈리를 싸온 사람들도 보였고, 학생들끼리 온 사람들도 보였다.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칠때마다 미소를 보냈다. 그 중 웃으며 답해준 그룹에 다가가 포즈를 부탁드렸다. 베스트 포즈로... 어린이처럼 엎드리고 기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잔디밭은 개들의 배설물 천지였다. 딱히 거부감따윈 생기지 않았다. In Delhi 더보기
파인더 속 나의 모습들. 인도는 덥다는 정보에 입다가 버릴 요량으로 가을옷을 겹겹이 껴입고 입고 갔으나, 버리기는 커녕, 여행내내 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지금 보니 손에는 항상 물통이 있었군... In Delhi 더보기
16. Jan. 08. 일기. Jodhpur행 기차안에서. ............ 백배씨가 추천한 델리의 수많은 볼거리를 뒤로하고, 조드뿌르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의 일들로 미루어 예상했던 기차의 모습은,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 것같다. 창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이 걱정이 되긴하지만, 이는 이미 예상하지 않았던가...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 하다. ............. 에피타이트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붉은 성, 찬드니 촉, 자마 마스지드로 향했다. ............. 자마 마스지드에서 "Money"라고 속삭이던 꼬마에게 돈대신 사탕을 주었다. 쉽게 돈을 주는 것보단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꼬마. 사탕을 까는 법을 모르는 듯 하였다. 설마 사탕이 처음이었을까. 귀여움에 쓰다듬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는데, 꼬마에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