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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McLeod Ganj

2008.01.31. 아자아자 화이팅!







아침공기.
오염되지 않은 마을의 산속 겨울공기가 가슴속에 정체된 곳을 뻥~! 뚫는듯 하였다.


춥고 기나긴 밤을 지내고, 더 싸고 좋은 방을 알아보러 맥그로드 간즈 시내를 나섰다.
원래 박수나트로 가려하였으나, 전날의 고기 폭식이 화를 불렀는지,
일행 중 한명이 배탈이 나버렸다.


간판도 없는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일반 가족이 사는 듯한 1층을 지나, 좁은 철제계단을 따라 두개의 층을 더 올라가니,
리셉션이 나왔다. 겨울이라 여행객이 없는지, 한참을 기다리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와 방을 보여주었다.
나는 방을 옮기지 않기로 하고,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누는 티벳 아가씨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풀하우스.
티벳마을에도 한국드라마가 있었다.
송혜교와 비가 나온 풀하우스를 재밌게 보고 있다며, 송혜교의 '곰세마리'를 보여주었다.
나도 따라 부르고 있으니, 내 모습이 웃긴지 깔깔 웃어댄다.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


'아자아자 화이팅'

이 말의 뜻이 뭐냐고 물었다.
티벳 자막에는 뜻이 없이 '아자아자 화이팅'이라고만 나온것 같았다.
내가 '힘내자~, Cheer Up!'의 송혜교식 표현이라고 하니,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속 물어왔다.
한국어와 영어가 완벽하게 섞인 콩글리쉬가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듯하다.
하는수없이 그냥 '아자아자 화이팅'이라고만 외쳐보였다.  

'아자아자 화이팅!' '아자아자 화이팅!' '아자아자 화이팅!'

.....!.....!......








In McLeod Ga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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