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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McLeod Ganj

The Mission : 선교




 

2008년 여름.
평화롭기 그지없었던 다람살라에서
테러가 일었났다고 한다.
아직도 여전한 중국의 탄압에 대항한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티벳마을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기 때문에
테러는 충격 그 이상이었다.

나의 시선이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역사 속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던 것 같다.

...............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The Mission"이 생각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접했던 이 영화는
국경과 국가가 없던 시절의 남미 원주민들에게 기독교 선교활동을 펼치는
두명의 인물을 롤랑 조페의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무력과 평화.
두가지 방법을 서로 다르게 선택했던 로버트 드 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는
결국에는 희생이라는 길로 똑같이 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다분히 기독교 중심적 사고로 만들어 낸 영화였기에
보는 동안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던건 사실이지만,
제레미 아이언스가 목숨을 내놓고 원주민들 사이에서 연주했던,
'Gabriel's Oboe'의 선율은 그런 서양 중심적인 사고에 조차도
선교당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버려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

영화속 남미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방어와
다람살라의 테러는 같은 맥락일 것이다.

비록 영화 '미션'은 서양적 사고관을 통해 나온 그들 문명의 산물이며,
'가브리엘 오보에' 또한 영화속에서는 그들의 도구였을 수도 있지만,
나의 지나온 시간과 기억이 재해석하는 새로운 '가브리엘 오보에'를
오늘 맥그로드 간즈를 바라보던 기억속에 배경음악으로 깔아본다.



















In McLeod Ga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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