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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Varanasi

25. Jan. 08. 화장터의 미묘한 기운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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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지 졍션역.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
- 마크 트웨인 -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다.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다 본것이다."
- 백배즐기기 속 '많은 사람들'.-

아그라에서 먼길을 달려온 여파때문이지, 힘없이 지나친 하루였다.
낯에 바라나시에 도착해서(역시 도착예정 시간도 지켜지지 않았다.)
릭샤왈라가 다짜고짜 데리고 온 호텔 이곳 저곳에서 흥정하며 2시간정도를 소비 후
처음갔던 샨티호텔과 계약하였다.
함께 온 일행은 산까타 호텔로 갔다.

느즈막히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고나니 날이 저물어버렸다.
잠깐동안 경험한 화장터의 분위기가 지금 숙소안까지 전달되는 듯하다.
그곳에서 시작된 연기는 숙소안까지 명백히 전달되고 있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타며 재를 날리고, 난 그 재의 향기에 취해버렸다.
피로는 더해지고, 무기력함은 배가 된다.
지금 상태로는 미로같은 바라나시의 골목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닐 엄두가 나질않는다.
과연 이곳이 그곳이란 말인가....

방에는 모기가 있다.
화장터가 전체적인 주변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주는 듯하다.
생과 사의 미묘한 관계이다.
때마침 짐을 줄이기 위해 모기향을 기차에 두고 내렸는데,
모기라니.....

라가카페 벽에 있었던 주의사항 중에
'밤이되면 개들이 사나워진다.'는 글귀가 생각난다.
이것 또한 화장터의 기운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

흠... 상황 재미있게 돌아가는군...
나가자.
모기향도 다시 사고, 화장터도 직접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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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 가트. 목욕. 똥. 소.


In Varana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