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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1x

30th. Jan. 08 Snowing Day In McLeod Ganj. 맥그로드 간즈의 첫날 밤. 숙소에서... 양말을 신고 있지만, 발이 너무 시리다. 인도산 침낭 속, 여러겹의 옷만으로는 북부인도의 추위를 이기기엔 무리였을까.. 밤이 되니 눈앞에 햇살과 함께 펼쳐졌던 아름다운 광경은 완전한 암흑으로 사라져버리고, 저~ 멀리에는 하나정도 있을법한 불빛조차 없이 믿을수 없는 까만 배경만이 가득해져 버렸다.. .................. 버스정거장 앞에는 두개의 베이커리가 있다. 사실 베이커리라 하기에는 빵의 종류나 가게의 규모 면에서 무리가 있고, 조각조각 케익만을 판매하는 작은 가판대에 더 가깝다고 하는게 더 옳을 것 같다. 하지만, 조그만 이곳 산악 마을의 규모에 비춰보며, 난 그곳을 '베이커리'라 칭하기로 하였다. 마주보고 있는 두 베이커리에서 공평하게 케익 한조.. 더보기
세상의 골목을 다니며 배운 행복. 오늘은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 너무나도 많은 나를 반성해본다. 눈이 그치고 난 뒤... 버스정류장에서 뻗어나는 좁은 골목들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햇살이 나기에는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너무 두껍지만, 골목의 얼굴들은 이미 화사한 햇살이다. 쭐라캉과 코라를 보러가던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골목 사이사이로 옮겨가고 있다. 너무나도 평범한 얼굴들인데, 왜 이리도 신기한 걸까? 괜시리 기분도 들뜨게 된다. 다시 날씨는 매서워졌다. 내렸던 눈은 골목을 적셨다. 골목은 가벼운 일들로 다시 돌아간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 그것은 화창하든, 비가오든, 눈이오든, 내일의 날씨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냥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In McLoad Ganj. 더보기
작은 마을에서 발견한 것들 어제는 여름이었다. 오늘은 눈이 온다. 얼굴을 때리는 찬공기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 버스역 앞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다. 숙박비와는 관계없이 나를 무척반겨주는 숙소 아주머니를 만났다. 골목에서 바둑알 튕기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뜨거운 차를 들고 미소짓는 아이를 만났다. 조각케익을 판매하는 가판대앞에서 골라먹는 재미를 느꼈다. 허름한 가게에 들러 땜뚝과 뚝바 국물에 취해보았다. 옷가게앞에서 사는것이 마냥 즐거운 할아버지를 보았다. ................... 나는 상상치도 못한 눈을 보며 마냥 행복에 빠진다. 예상치도 못한 사소함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 여행이란, 그런것이다. -맥그로드 간즈에서- In McLoad Ganj. 더보기
FOEVER. 깽판. Anyway, I love you so much guys. -2008년 5월 깽판모임- 더보기
30. Jan.08 욕망이란 이름의 백치. 나는 고기가 먹고싶었다. 더이상 '치킨 프라이드라이스' 안의 비둘기가 아닌 진짜 '고기', 나에게 고기가 될 만한 '고기'말이다. 바라나시-델리-다람살라-맥그로드 간즈. 또 단숨에 질러버렸다. 며칠이 걸리든 개의치 않았다. 더이상 머리는 최종사령관이 아닌 것이다. 미친듯이 고기를 갈구한 욕망. 그것이 이틀을 달리게 하였다. ................. In McLoad Ganj. 더보기
가끔 과거를 회상하며 오늘을 정지시키고 내일을 향해 외치다. 2008.4.13. 인도를 다녀온지 불과 2개월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당시와 지금의 내 삶은 180도 바뀌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입사와 교육, 상경 등등 다양한 삶의 변화를 거치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나 자신을 보다 조화롭게 그려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한 성취와 실패는 연속적으로 계속 일어났다. 성취의 기쁨과 실패의 슬픔에 취해버릴 시간도 없이... 내일이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다. 일상은 희노애락의 연속이지만, 다른건 차차하더라도 이것만은 지키자. '좌절 금지!' 오늘도 인도사진을 보며, 바뀌어버린 삶을 위로해 본다. ................. 기차는 밤새 달리다 어느 작은 마을에 정차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Time Table이나 출발 시각의 기한따위는 생.. 더보기
Beautiful Sarnath. In Sarnath. 더보기
불교의 성지. Sarnath.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은 뒤 처음으로 설법을 편 곳. 사르나트. 바라나시에서 사르나트로 오토릭샤를 타고 골목사이사이를 달리던 기억은 아직도 스릴만점이다. In Sarnath. 더보기
28. Jan. 08. 좁디 좁았던 곱목 사이사이의 추억. 바라나시를 떠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달려드는 아이.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 구걸하는 사람. 소리치며 화장터로 향하던 사람. 의식을 거행하던 사람. 피부병 강아지. 소. Bulls. 마사지꾼. 보트꾼. 목욕하는 사람과 갠지스강에 무언가를 갈구하던 사람.... 이곳의 다양한 모습들은 나의 모습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이곳에서의 4일은 앞으로의 4천여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덕분에 많은 호기심과 욕망을 채우고 느끼며 떠난다. In Varanasi. 더보기
화장터. "인도는 철학의 나라가 아니라 철학을 하게 하는 토양을 갖춘 곳임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대목이다." - 백배즐기기 中- 인도인들사이에서, 좀더 구체적으로는 힌두교인에게 갠지스 강은 성스러운 물이자, 공간이다. 이는 힌두교의 교리와 관계를 두고 있을 것이다. 반면, 여행객이나 힌두교인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도 갠지스 강은 종종 성스러운 물 혹은 공간이 되곤한다. 이는 마니까리느까 가트의 화장터의 소문들이 강을 신비스럽게 포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강물에는 시체가 떠다니고', '시체는 한 토막의 고깃덩어리와 재로 변하며', '실제로 이러한 모습들을 여과없이 볼수 가 있다더라.'...등등.. 분명 독특한 이야기이며, 틀린말이 아니었다. 또 분명, 어감이 주는 느낌만큼 실제는 충격적이거나 나쁘진 않았다. 'Cu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