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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푸쉬카르. 창조의 신 브라흐마를 모시는 세계 유일의 도시. 그의 두 부인간의 저주가 만들어낸 독특한 분위기. In Pushkar. 더보기
21. Jan. 08. Hanging Around. 오늘은 하루가 정말 길었다. 새벽4시에 도착예정이던 버스가 2시간이나 앞당겨 새벽 2시에 도착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연착될거라 생각하고, 아침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보기좋게 나의예상을 빗겨나버린 것이다. 덕분에 난 새벽2시에 숙소 잡으러 돌아다녀야 했고... 그것도 일행없이 혼자 온 첫날부터... ㅡㅡ;; 역시 인도의 시간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날이었다. 숙소는 버스에서 내려서 만난 프랑스 커플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서 잡을수 있었다. 어제 버스타기 직전까지 말썽이던 설사가 신기하게도 버스를 타는 순간, 멈췄다. 먹기싫은 죽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밀려오는 허기짐을 참지못하고 밥을 먹기 시작하였는데, 효과가 있었나 보다. 역시 내 몸이 무언가 간절히 원할때는 그것을 채워줘야.. 더보기
아이들. 여행 중 가장 맑은 공기를 느꼈던 도시. 푸쉬카르. 그 공기보다 더 맑은 아이들. In Pushkar. ........................................ 빡세다... 헉헉.... 사진올리는데 이렇게 힘들줄이야... 카메라를 없애버릴까...? 당분간 좀 쉬어야지... 더보기
20. Jan. 08 푸쉬카르행 버스. 푸쉬카르행 버스안이다. 350루피를 주고 탔는데, SL 기차가격에 비하면 비싼값이지만, 싱글 슬리퍼 칸은 제법 돈값어치를 한다. 조드뿌르와 자이살메르를 이었던 버스에 비하면 최상급이다. 2층에 위치한 내 자리는 사다리로 왔다갔다하는 것만 제외하면 인도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아늑하여 만족할만 하다. 하지만, 1층은 아무리 깨끗한 시설을 갖춘 버스라 할지라도 전형적인 인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진않다. 출퇴근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12시간을 가야하는 장거리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승하차를 한다. 아마 10시가 넘어가면 잠잠해지겠지... 처음엔 크게 신경쓰지않았는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슬리퍼칸은 기차의 그것과는 천자차이다... 이런와중에도 꿋꿋히 나는 글을 쓰고 있다... 갑자기.. 더보기
19. Jan. 08. 자이살메르의 마지막 밤. 멈추지않는 설사가 나를 자이살메르에 붙잡아둔다. 속이비어 힘은없고, 배는 고프고, 먹으면 싸고, 안먹자니 슬프고, 언제나 그치려나... 덕분에 2일동안 사막에 엄청난 영역표시를 해놓았다. 왠만한 짐승들은 접근하지 못할것이다. 이렇게 자이살메르는 최악의 다이어리아와 함께 기억될것 같다. 이것 또한 여행의 과정이겠지... 디우의 꿈을 포기한채 내일 푸쉬카르로 발을 돌린다. 현이가 해변에서 오토바이타고 다니는게 제일 죽인다고 했는데, 그곳은 디우였다. 맥주가 싸다는 정보도 나를 유혹하지만, 줄인 일정상 고민끝에 빼기로 결정하였다. 일행들은 모두 자이뿌르로 가기때문에, 지금부터는 진정 혼자하는 여행이 될것같다. 운좋게 만난 일행들이랑 헤어지는것이 두렵고 아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지않는것이 .. 더보기
Camel Safari. - Desert Life. 낙타 똥은 연료가 되고, 모래는 설겆이에 사용되는 사막생활. In Jaisalmer. 더보기
Camel Safari. - The Sound Of Silence 지구의 자전과 중력에 관한 풍경사진. In Jaisalmer. 더보기
Camel Safari. - Going To Desert. Going To Desert 호기좋게 시작한 사파리였지만, 전날밤의 과식덕분에 난 최악의 설사병을 안고있었다. 물론 괄약근의 힘조절과 노련한 민간요법이 있기에 젊은 나이엔 쉽게 회복이 가능한 것이지만, 이날은 생각치못한 난관에 봉착하였다. 낙타의 걸음걸음마다 전해지는 진동은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았다. 낙타몰이꾼은 3명이었다. 연세가 많은 분이랑 젊은 두명이 있었는데, 처음엔 가업을 잇고 있는 가족처럼보였다. 나중엔 각자 비지니스차원에 온 동료임을 알게되었다. 인도인들 사이에서 아디다스는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곤한다. 근거를 들자면, 2위와 3위의 브랜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1위는 항상 아디다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경험한 사람들만의 통계이다.) 몰이꾼중에 가장 어린 바다는 자신이.. 더보기
카메라맨과 피사체의 관계를 넘어... 지금 생각해보면, 델리와 조드뿌르를 거치는 동안의 나는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던 것 같다. 이는 호객행위하는 사람들과 돈달라는 사람들사이에서 살아남고자하는 마음이 너무 앞섰기때문이 아니었을까... 반면, 자이살메르로 온 첫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쉴드'를 벗을 수 있었다. 돈달라고 하는 사람들, 호객하는 사람들도 내가 여행객이기때문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들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한번 찔러보고 빠지는 사람들이다. 예상치 못한 것이 사람의 성향을 바꿀줄이야...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이전의 카메라맨과 피사체의 관계를 넘어... In Jaisalmer. 더보기
2005년 봄.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정리하다 나온 사진들. 바로 얼마전인것 같은데, 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구나... 역시 세월앞엔 장사 없군... 승환이 휘 경미 옥수 수진이 현정이 동한이... 지금의 모습들과 오버랩되니 이때가 더 추억되는데, 다들 잘 지내는지... 염색, 긴머리... 그때 아마 유행이었던것 같다... 참... 풋풋하다... 하드속 사진들을 조금씩이나마 정리하니 속은 후련하다만,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겠다. 시간되는대로 하기로 하자. 후쿠오카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