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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25. Jan. 08. 화장터의 미묘한 기운에 취하다.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 - 마크 트웨인 -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다.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다 본것이다." - 백배즐기기 속 '많은 사람들'.- 아그라에서 먼길을 달려온 여파때문이지, 힘없이 지나친 하루였다. 낯에 바라나시에 도착해서(역시 도착예정 시간도 지켜지지 않았다.) 릭샤왈라가 다짜고짜 데리고 온 호텔 이곳 저곳에서 흥정하며 2시간정도를 소비 후 처음갔던 샨티호텔과 계약하였다. 함께 온 일행은 산까타 호텔로 갔다. 느즈막히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고나니 날이 저물어버렸다. 잠깐동안 경험한 화장터의 분위기가 지금 숙소안까지 전달되는 듯하다. 그곳에서 시작된 연기는 숙소안까지 명백히 전달되고 있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타며 재를 날리고, 난 그 .. 더보기
24. Jan. 08. 연착. 연착. 또 연착. 또 연착. 바라나시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을 넘어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8시 45분 출발 예정이던 열차는 9시 30분으로 연착, 또 10시 10분으로 연착. 결국엔 10시 30분쯔음에 출발하였다. 자... 제시간에 도착하는건 애초에 물건너갔고, 이젠 얼마나 더 연착이 될까... 코를 후비면 검은색 딱지들이 쏟아져 나온다. 휴지색이 검정색일 줄이야... 아그라의 공기오염도는 가히 인도 최강이다. 아그라 포트 역에서 본능적으로 머리까지 다 감아버려서 쉽게 잠을 청할듯하다. 더욱이 새벽부터 돌아다니며 쌓인 피로도 여느때보다 심하게 다가온다. 오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연착의 연장선상에서 나중에 생각날때 쓰기로 하자. 어쨋든 지금 이 기차를 탄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In Agra. 더보기
파테뿌르 시크리 사람들. 아그라발 파테뿌르 시크리행 기차의 예정소요시간 40분. 이유없이 정차한 시간 1시간. 파테뿌르 시크리를 둘러본 시간 2시간. 아그라행 버스의 소요시간 1시간 20분. 그동안 만난 사람들. In Fatehpur Sikri. 더보기
파테뿌르 시크리 풍경. 아그라에서 로컬 기차로 40분. 8루피 로컬트레인에 몸을 싣고, 버려진 낭만의 도시, 파테뿌르 시크리를 다녀왔다. 가까운 도시만을 잇는 시골 기차역. 한국의 시골을 연상시킬만큼 조용하고 한적하였다. 한때 무굴제국의 수도였으나, 식수가 충분하지 않아 버려진 도시. 아그라에게 가려진 아름다운 폐허. 조그마한 도시 속에 위치한 웅정한 건물들은 색다른 낭만을 안겨주었다. "아주 그냥 벌집을 만들어 놨구만..." 건물 주위를 날아다니는 벌떼들과 건물여기저기의 벌집들은 지난 역사를 상징하는 듯 하였다. 자마 마스지드 내부는 호객하는 사람들만 제외하면, 아주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슬람 제국이었던 무굴제국의 흔적들. In Fatehpur Sikri 더보기
Taj Mahal - Detail. 타즈마할의 세부모습들. In Agra. 더보기
Taj Mahal. - Perspective.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 쟈한의 아내, 뭄타즈 마할의 무덤. 1632년 부터 22년간 건설. 연간 20만명의 인부동원. 1000마리의 코끼리 동원. 총 공사비 약 720억원. 설계 Ustad Isa. 그 어떤 말로도, 그 어떤 사진으로도 그 감흥을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였다. In Agra. 더보기
23. Jan. 08. 아그라행 버스. 사진 - 타즈마할에서의 나의 모습들. 아그라행 버스안이다. 푸쉬카르를 떠나기 전 선화네 가족이랑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면서 만난 일행이랑 함께 있다. 버스마다 내부가 제각각인지, 내가 있는 싱글슬리퍼칸은 누워도 다리가 펴지질 않는다. 친절하게도 일행이 내 가방을 맡아줘서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옆으로 새우잠을 자야만 한다. 뭐 누울수 있는게 어딘가... 나쁘지않다. 내 자리엔 창문이 하나 없다. 그 자리에 어설픈 철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버스가 흔들릴때마다 자동으로 조금씩 열린다. 2시간을 넘게 달리고 있는 지금은 그대도 좀 익숙해져서 왼쪽 발로 철판을 고정시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새어 들어오는 바람은 딱히 방법이 없다. 델리에서 350루피주고 산 침낭이 위력을 발휘할 시간이다. 쉴새없이 흔들리.. 더보기
사비뜨리 사원에서.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첫째부인 사비뜨리. 그의 둘째 부인 가야뜨리. 그 둘의 운명적인 결투가 만들어낸 푸쉬카르. 사연만큼이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 In Pushkar. 더보기
22. Jan. 08. 푸쉬카르의 마지막 밤. Going to Savitri Mandir. 홀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은 "아이들"이다. 덕분에 난 적당한 외로움과 적당한 소속감을 갖고 다닐 수 있다. "스쿨펜"을 외치며 달려드는 아이들에게 카메라는 마냥 신기한 대상이며, 그것을 들고 있는 나는 그 어린 마음들에 기쁨을 채워줄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 어린마음들을 통해 내 마음의 기쁨도 채우는 것. 이것은 혼자하는 여행의 한가지 방법이 되었다. 사비트리 사원으로 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산책삼아 걷던 길에서, 아이들과 아주머니들(언제나 푸근하다.), 그리고 원숭이들 까지... 그들의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는 것이 즐거웠고, 그들도 나만큼 내 눈빛을 즐거워하였다. 사원에 함께 올라간 Sergio는 독특한 사연을 갖고.. 더보기
아즈메르. 한국으로 치면 푸쉬카르는 경주, 아즈메르는 포항정도가 되지않을까.. 건조하지만, 개발과 생산의 기운이 느껴지는 도시. 꼬불꼬불한 길을 거쳐 고지대에 위치한 푸쉬카르. 그곳의 관문점 아즈메르. 유명세만 놓고보면 푸쉬카르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지만, 도시의 크기나 인구의 밀집도로 놓고보면 아즈메르가 훨씬 대도시였다. 호기심에 아즈메르는 어떤 곳인지 둘러보았다. 여담. 버스로 30분거리밖에 되질 않는 두 도시의 공기는 천지차이. In Ajmer. 더보기